대통령실 조직·인적개편 ‘투트랙’
김대기 “조직은 살아 있는 유기체”
향후 추가 개편 가능성도 열어 놔
“슬림화 기조” 3실장 체제 부정적
최영범 홍보수석, 특보직 옮길 듯
발달장애인 회화 수업 돕는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을 방문해 발달장애인의 회화 수업을 참관하며 붓으로 그림을 그려 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박지환 기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정책기획수석 신설 방안을 밝혔다. 브리핑은 현재 ‘2실장 5수석’인 대통령실 직제를 ‘3실장 7수석’ 체제로 중폭 개편할 가능성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뒤 이뤄졌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은 안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 비서실장은 현 정부에서 폐지된 정책실이 부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조직이란 게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라며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그때마다 개편해 나가겠다”며 향후 추가 개편 가능성을 열어 놨다. 다만 “슬림화라는 대전제는 갖고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현 ‘2실장’에 기획실장을 추가한 ‘3실장’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에는 “아이디어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부에서 보면 기획관리실장이 정책과제를 했다”며 “정책기획수석이 각종 정책 어젠다, 국정과제, 그런 것을 다 관장하기 때문에 만약 기획관리실장이 (신설돼) 한다 하더라도 정책기획수석하고 겹치지는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3실장 체제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보라인의 개편도 앞서 몇 차례 메시지 혼선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새 홍보수석으로 내정된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질문에 김 비서실장은 “일요일(21일) 발표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신임 홍보수석이 임명되면 내부 협의를 거쳐 홍보수석실 일부가 개편될 수 있다. 후임 대변인은 정무 감각을 겸비한 전문가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공보단장과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석패한 뒤 6개월간 독일에 머물기 위해 지난달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최영범 홍보수석은 홍보특보직을 신설해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22-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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