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새달 개최 관측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포착… 새달 개최 관측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6-22 01:59
수정 2023-06-2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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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때 위성 실패 만회 의도
병력 8000명·차량 800대 훈련”
‘맥OS’ 사이버공격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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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21일 공개한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열병식 훈련장 모습. 지난 1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보인다. RFA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21일 공개한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열병식 훈련장 모습. 지난 1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보인다.
RFA 제공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이달 중순부터 다시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이 다음달 ‘전승절’에 군사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대규모 열병식을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FA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5일 미림비행장 일대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포착됐다. 병력은 4000~8000명, 차량은 700~800대로 추정된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훈련 모습”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6·25전쟁 정전 기념일이자 북한에서 전승절로 부르는 다음달 27일을 겨냥해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병식 준비 동향은 지난달 중순부터 관측되다가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전후로 잠시 중단됐다. RFA는 “차량과 병력이 지난 10일부터 다시 훈련장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정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해 왔던 것 같다”며 “다만 정찰위성 실패 이후 열병식에서 좀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식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연계 해킹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는 맥 운영체제(OS)를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가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APT37의 위협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국내 유명 대학교수를 사칭해 특강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다수 전문가에게 보냈다. 특강 의뢰에 회신을 보내면 강의 개요서를 가장해 메일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했는데, 맥북 이용자에게는 맥 OS용 악성코드가 포함된 파일 다운로드 링크를 보냈다.

보고서는 “외교·안보 및 대북 주요 인사들이 윈도·안드로이드·리눅스 기반 공격에 대비해 맥북을 전략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에 기반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보안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2023-06-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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