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이 전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김 위원장이 공식집권한 이래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2020년 당시에는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하더라도 그의 잠행이 집권 후 첫 사례여서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올해 태양절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촘촘한 국방력 강화 일정 속에 굳이 선대 우상화 행사에까지 얼굴을 비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우상화 초점을 선대보다 ‘김정은 개인’으로 차츰 옮겨가는 선전선동 전략을 보여,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김일성 생일에 전국의 학생소년들에게 선물을 보내 명절 분위기를 띄웠다.
중앙통신은 “4월의 봄명절을 맞으며 전국의 원아들과 어린이들, 소학교 학생들이 은정어린 선물을 받아안았다”고 보도했다.
평양 창덕학교에서는 ‘태양절 111돌 경축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와 조선소년단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밖에 북한에 주재하는 캄보디아·베트남 등 외교단 성원들은 태양절 경축 중앙미술전시회를 참관했으며, 전날 밤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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