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민과의 대화] 북미대화 · 남북관계
“70년 적대서 평화… 우여곡절 있기 마련개성공단·금강산, 준비 넘기면 조속 복구”
고(故) 김민식 군의 부모의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고(故) 김민식 군 부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군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국회는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2019.11.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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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워킹맘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2년 반 동안 성과를 이룬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교착 국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남북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답해 달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어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이후부터 아주 빠르게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근래의 남북 관계가 교착 상황으로 느껴지고 답답할 수 있다”며 “크게 보면 70년간의 대결과 적대를 이렇게 평화로, 그것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로 바꿔 내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는 보람을 느끼는 분야”라며 “불과 2년 전 2017년의 상황과 지금 상황을 비교해 보면 그때는 전 세계에서 전쟁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한반도라고 이야기됐지만 지금은 대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최근 교착 상태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만 생각한다면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고 뛰어갈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남북 관계 발전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춰 나가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특히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과 관련해 연구 조사가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 철도, 도로를 연결하려면 우리의 물자 장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엔 안보리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결국 그 부분은 북미 비핵화 대화 성공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개성공단 기업들이 입은 손해나 손실 전액을 정부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지금 준비 기간만 잘 넘긴다면 그다음에는 빠르게 복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외 한 탈북민이 적극적인 탈북자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차별 없이 받아들이도록 정부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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