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 열적외선 위성사진서도 확인”

RFA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 열적외선 위성사진서도 확인”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4-18 11:07
수정 2023-04-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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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RFA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랜셋 9호 위성이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일부 공장에서 고열이 탐지되어 시설이 가동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열 적외선으로 온도를 감지하면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나는데 열을 발산하는 붉은색 구역이 4곳이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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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남한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파주 연합뉴스
지난 2022년 5월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남한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파주 연합뉴스
정성학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고열이 발생하는 공장 4곳은 전자공장 2곳과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밥솥 등 생산시설이 있는 곳의 건물 1동은 12도의 고열을 발사했다. 정 부소장은 “시설이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RFA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쿠쿠전자 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활용해 밥솥을 만들어 평양 백화점 등에 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자산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정황은 위성사진과 북한의 관영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통일부는 지난 6일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 중단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이 수령을 거부했다. 이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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