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영동권 해상 무선통신 확장, 어촌계 업그레이드
묵호어촌 권대인(55) 계장이 당일 잡은 싱싱한 대게를 조업 현장에서 직거래 매장 점주와 영상 통화를 하면 시세와 선도를 알려주고 있다.
KT 강릉지사 직원들이 강릉시 괘방산 기지국 정상에서 안테나 주파수 점검 및 설정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
KT 강릉지사 직원이 동해 묵호항에서 어선 아우터 설치 및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KT 강릉지사는 진부령 기지국 개통과 괘방산 안테나 증설로 해안 무선 커버리지를 증대해 영동권 어촌계 전반의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동해시 홍게 어장 어민들은 해안선에서 120㎞ 밖으로 나가 조업을 하는데, 이와 같은 먼바다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 당연히 안 되는 것으로 여겨 선원들이나 다른 선주와 통화할 때 무전기로 연락해 왔다. 하지만 이러면 주파수가 노출돼 어획 정보에 대한 인근 선박의 감청과 같은 영업정보 유출 위험이 있었다.
김순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샤인 레스토랑에서 휴식시간에 남편 권대인 어촌계장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창성호 선원이 조업 휴식시간에 육지에 있는 지인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선원 가족들도 더이상 마음 졸이며 무사귀환을 바라지 않아도 된다. 영상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언제든 육지와 연락할 수 있다. 무선통신 품질 개선으로 선상에서의 새로운 삶도 펼쳐졌다. 휴식 시간에는 주로 잠을 청했었는데, 이제는 선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주가를 확인하는 등 예전의 쉬는 시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해상 무선통신 품질을 개선한 덕에 어민들은 좀더 안정된 환경에서 생업을 펼치고, 가족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일과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처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일상 속 작은 배려가 널리 퍼지길 기대해 본다.
2022-02-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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