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꽃잔치
좀처럼 보기 힘든 4월에 내리는 눈과 기록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결혼 시즌을 맞아 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 유채꽃단지에서 신혼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에서 열린 신안 튤립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꽃을 감상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에 단란한 가족들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못된 심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 솜 같은 벚꽃, 탐스러운 튤립, 울긋불긋 진달래, 끝도 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꽃 등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봄꽃들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기다렸다는 듯 활짝 피어났다.
이 봄이 떠나가기 전에 가사에 지친 엄마, 직장에서 스트레스 쌓인 아빠,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 모두 뛰쳐나가 저 대견한 꽃들 한번씩 들여다보고 꽃잎에 코를 묻고 고운 향기도 알은체해 주자.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앞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배꽃이 만개한 전남 나주시 다시면 배 농원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예전리 청보리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살랑대고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에 복사꽃이 만개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18-04-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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