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문 인도네시아 직원
막문
현지 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엔지니어링팀에서 근무하는 사원 막문(28)은 포스코를 향한 애정과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코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진지한 눈빛에서 알 수 있었다.
막문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한국인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차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한국인은 대체로 엄격하고 시간관념이 철저하며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한다고 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인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시간 문제에 관대한 편이며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엔 한국인에 대해 오해도 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직원들이 서로 한국어로만 대화를 나눌 때는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우리를 무시한다고 여겼다”면서 “그러나 그만큼 다른 나라 말을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부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부딪치는 애로점이란 대개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소통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양국의 다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09-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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