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방 인천 중구 문화재정책팀장
“역사와 문화가 담긴 건축물을 원형대로 복원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박물관으로 만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이성방 인천 중구 문화재정책팀장
이 차원에서 자장면 발상지인 차이나타운 내 공화춘(共和春)에 ‘자장면 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905년 문을 연 공화춘은 198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현재는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공화춘은 대지 581㎡, 연면적 846㎡에 화강석을 기초로 한 조적구조로 지붕은 슬레이트로 되어 있다. 이런 건축 형태는 청국 조계지 당시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팀장은 “공화춘을 지난해 1월 소유주인 화교로부터 매입했으며 다음달 보수공사에 착공한 뒤 국·시비 65억원을 들여 자장면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18은행 인천지점에는 2006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여기에는 근대 건물에 대한 사진과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이 팀장은 “이곳을 둘러보면 우리나라 개화기에 서구의 문물이 들어온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에는 2008년 12월부터 ‘근대최초사 박물관’이 조성 중이다. 인천을 통해 최초로 도입된 우표·화폐·철도 등을 전시하는 곳으로 올 상반기 내에 개관할 예정이다.
“근대건축전시관이 주로 건축물을 전시한 것에 비해 근대최초사 박물관은 인천을 통해 들어온 근대 문물을 위주로 전시할 방침입니다.” 이 팀장은 “박물관 조성과는 별개로 역사문화의 거리에 산재된 근대건축물을 원형대로 복원, 보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03-08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