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박’ 김씨 인터뷰
가상화폐 이더리움 로고
-암호화폐 투자 과정은.
“2016년 12월 이더리움 채굴기를 운영하던 지인 소개로 투자를 하게 됐다. 당시 ETH 시세는 개당 1만원으로, 총 3000만원을 투자했다. 딱 1년 뒤인 2017년 12월 ETH 시세가 240만원까지 상승해 72억원의 수익을 냈다.”
-배우자에게 증여한 이더리움 규모는.
“총투자금 3000만원 중 1000만원은 아내에게 빌렸다. ETH 시세가 정점이었던 그해 12월 3차례에 걸쳐 아내의 전자지갑으로 24억원어치를 전송했다.”
-배우자가 별도의 암호화폐 투자를 했나.
“내 설득에 아내가 ‘잃어버린 돈’으로 생각하고 (1000만원을) 투자했다. 수익이 나면서 투자 지분을 따져 아내에게 ETH를 줬지만 처음부터 증여를 상정해 아내가 투자한 것은 아니었다.”
-배우자의 암화화폐 현금화 과정은.
“내가 3차례에 걸쳐 ETH를 줬고, 아내 역시 3차례로 나눠 24억원을 두 곳의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했다. 암호화폐 거래 내역과 수익에 대해 과세 당국이나 금융기관의 소명 요구나 문의는 없었다.”
-배우자의 24억원 사용처는 어떻게 되나.
“아내가 제주도의 한 타운하우스를 12억원에, 땅을 9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매입 시 과세당국의 자금출처 문의가 없었나.
“매입 당시 제주도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 사항이 아니었다. 어떤 자료 제출 요구도 받지 않았다.”
-본인 수익 48억원의 사용처는.
“여러 사업을 하다 상당한 손해를 봤다. 하지만 제가 아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들을 샀고, 관련 스타트업 회사에 재투자도 하고 있다.”
-현재도 암호화폐 투자를 하고 있나.
“여전히 미래가치가 분명하고 희망적인 투자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개선하고 있고 전 세계 2000개가 넘는 은행이 암호화폐 송금 업무를 하고 있다. 다수의 소시민들이 합법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 방식이라고 확신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20-06-1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