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소득, 또 다른 국수의 기적 만들죠”

“디딤돌소득, 또 다른 국수의 기적 만들죠”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4-10-18 00:18
수정 2024-10-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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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출연 김미령 요리사

국수 노점→하루 고객 1000명 식당
가난 떨치고 ‘이모카세 1호’ 유명세
서울시 홍보대사 나서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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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새 복지시스템 ‘서울디딤돌소득’의 홍보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흑수저’ 요리사 이모카세 김미령씨가 라디오 캠페인을 녹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새 복지시스템 ‘서울디딤돌소득’의 홍보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흑수저’ 요리사 이모카세 김미령씨가 라디오 캠페인을 녹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국수가 안겨 준 기적 같은 삶이 서울디딤돌소득 대상자들에게 일어나는 것 같아 기쁩니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이모카세 1호’로 이름을 알린 김미령(49) 요리사가 서울시의 ‘디딤돌소득’ 홍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김미령 요리사가 ‘서울디딤돌소득’을 알리는 라디오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전국에 ‘이모카세’(이모+오마카세의 합성어) 열풍을 일으켰다.

김씨는 흑백요리사 세미파이널에 오른 유일한 ‘흑수저’ 여성 요리사다. ‘인생 요리 미션’에서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사를 밝히며 국수 요리를 선보여 감동을 전했다.

김씨는 유복한 딸부자 집 네 자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하지만 행복했던 유년 시절은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버지는 결국 뇌출혈로 쓰러졌고 생계를 책임지게 된 어머니가 시장 노점에서 국수장사를 시작했다. 김씨의 국숫집인 ‘안동집’의 시작이다.

김씨는 20여년 전 어머니로부터 가게를 이어받았다. 그의 손맛에 하루 1000명 이상의 손님이 식당을 찾았다. 국수는 그의 ‘인생요리’가 됐다. 힘든 과거를 딛고 일어난 김씨가 디딤돌소득 홍보대사로 나선 이유다.

김씨는 “생계를 위해 국수 장사를 시작하면서 가난을 상징하는 국수가 창피했지만 지금은 나의 자랑이 됐다”면서 “그때 나도 디딤돌소득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더 빨리, 그리고 힘 있게 일어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딤돌소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나처럼 기적 같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힘들지만 노력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디딤돌소득 대상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디딤돌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제도다. 서울시는 디딤돌소득을 통해 탈수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씨가 참여한 디딤돌소득 라디오 캠페인은 오는 23일부터 CBS FM 등 라디오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그의 생애 첫 라디오 캠페인 녹음 현장과 메이킹 영상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eoullive)을 통해 공개된다.
2024-10-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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