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감상하려는 도민 관광객 증가로 도로 교통혼잡
최근 20일동안 불법 주정차 단속건수만 500건 육박
한라눈꽃버스 평일에도 운행 교통불편 해소 기대감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던 한라눈꽃버스가 호응을 얻자 평일에도 왕복 6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1일 탑승객이 2000명을 넘어서고 대기 인원만 100명을 넘어서며 호응을 얻자 평일에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말부터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공휴일에만 운행 중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정규노선인 240번과 함께 1100고지과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 약 1만 2000명을 운송했다. 1일 평균 1800명 수준이다.
특히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4대의 버스가 하루 12회 왕복한다. 그러나 눈꽃버스 이용객이 급증하자 지난 1월 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영실에서 제주시 방면인 하행선 한라눈꽃버스를 1일 2회 추가 투입했다. 총 14회가 운행되는 셈이다.
12월 28일 폭설이 내리고 난 후 12월 29일 1일 탑승객은 2000명을 넘고, 대중교통 이용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자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도는 평일에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1월 13일부터 평일 운행을 개시한다. 차량 2대가 투입돼 하루 왕복 6회 운행된다.
평일과 주말 모두 운행 중인 240번 버스는 주중에도 주말 대비 90% 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점과 1100도로 교통혼잡이 주중에도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240번의 경우 4대의 버스가 하루 왕복 9회 운행되고 있다.
눈꽃버스는 좌석 45석만 채워 운행하며 240번 버스와 달리 입석은 허용하지 않는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21일 1100고지에서의 전면적인 주차단속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일까지 단속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무려 433건에 달하며 제주시는 지난 12일까지 1100고지 일대에서 91건의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등 불과 20여일만에 500건이 넘는 주정차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주정차 문제와 관련 현장점검을 위해 이날 오후 한라병원에서 출발하는 눈꽃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며 “1100도로 휴게실 중심으로 갓길 불법 주정차 차량이 휴일때처럼 많지 않았으며 이동하는데 지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량 2대를 1일 6회 추가 운행해 240번 포함 1일 15회 운행함에 따라 평일에는 1500명, 공휴일에는 2000명을 운송해 한달 최대 5만 5000명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증편은 1100도로 교통혼잡 완화와 겨울철 제주 입도 관광객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 이용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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