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땅’ 인도서 만난 韓 불교문화…BTS·블랙핑크 못잖게 ‘뜨거운 인기’

‘부처님 땅’ 인도서 만난 韓 불교문화…BTS·블랙핑크 못잖게 ‘뜨거운 인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23 00:53
수정 2023-03-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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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연등·사찰 전시… 현지 청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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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2일 개막한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을 찾은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개막식을 보고 있다. 뉴델리 류재민 기자
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2일 개막한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을 찾은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개막식을 보고 있다. 뉴델리 류재민 기자
인도 현지에서 접한 한국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인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인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2일 개막한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 문화를 만나다’ 특별전은 현지 젊은이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게 된 이번 특별전 1관에는 연등회보존회에서 준비한 연등이 전시됐다. 전통 한지등으로 만든 연등은 은은한 빛을 내며 전시관을 따뜻한 온기로 채웠다. 2관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준비한 템플스테이 관련 콘텐츠(사진, 미디어아트 등)가 전시됐다. 하지권 사진작가가 20년간 담아온 사찰의 다양한 모습은 인도인들에게 한국 사찰의 진면모를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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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을 보는 인도인들. 뉴델리 류재민 기자
연등을 보는 인도인들. 뉴델리 류재민 기자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김병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장재복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 템수나르 트리파티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회부장 범종 스님의 대독을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음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그 가르침을 이어 온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를 대표해 나선 황보 의원은 “아이 러브 인디아”를 외쳐 박수를 받으며 “한국 문화를 편하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던 수백 명의 인도 청년은 탁본 뜨기, 컵등 만들기 등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 행사를 경험하는 한편 전시관 곳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30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전통 불교문화의 매력을 현지에 전한다.

2023-03-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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