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속 좌표 찍으면 성수동 신사옥
정원오 성동구청장 “갓 더 감사패”
“신사옥 이전부터 협력관계 이어와”
여자 신인상 등 2관왕을 차지한 그룹 에스파. 엠넷 제공
대세 걸그룹 에스파가 그토록 찾아 떠난 ‘광야’는 어디일까.
히트곡 ‘넥스트 레벨’의 뮤직비디오 속에 힌트가 있다. 뮤직비디오 중간에 광야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좌표가 잠깐 등장하는데, 이를 대한민국 지도에 입력하면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업무동이 뜬다. 이 곳은 에스파가 속한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새 둥지를 튼 사옥의 주소다.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광야’의 GPS 좌표를 지도에 옮기면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의 주소가 나온다.
정 구청장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의 중심’, SM엔터가 성동구의 식구가 됐다”며 “그동안 SM엔터와 성동구청은 신사옥 이전 준비 기간부터 두터운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트위터에 SM엔터 소속 여성 가수들로 이뤄진 프로젝트 유닛 ‘갓 더 비트’를 인용해 “갓 더 감사패”라고도 적었다.
정 구청장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광야구청장’이라고도 불린다. 에스파 세계관의 빌런(악당)이자, 데뷔곡 ‘블랙맘바’를 빗대 ‘성동맘바’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해 ‘광야는 SM엔터의 성수 신사옥이다’라는 추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떠돌자, 정 구청장은 비밀을 지켜달라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다.
정원오(왼쪽 세번째) 성동구청장이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감사패. 성동구 제공
성동구도 흔쾌히 ‘광야’를 자처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SM엔터 소속 가수들의 팬들은 성동구를 광야라고 불러준다고도 한다”며 “성동구가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잘 담아 준 말인 것 같아 저 또한 좋아하는 표현”이라고 했다.
정원오(왼쪽 세번째) 성동구청장이 성동구청 집무실에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성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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