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과자’로 조명...각종 동영상 인기 양은 도시락, 트레이닝복 등 온라인서 각광 라면, 치킨업계 ‘오징어 게임’ 패러디 마케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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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 도중 달고나를 살펴보고 있다. 넷플릭스 화면 캡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과 더불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달고나’를 비롯한 극 중 소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주목을 받게 된 만큼 K푸드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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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올라온 달고나 만들기 동영상. 틱톡 화면 캡쳐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틱톡에서 ‘오징어 게임’ 쿠키 트렌드는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에 통과하기 위해 달고나를 핥는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달고나를 ‘뽑기’(Bbopgi)로도 알려진 한국의 전통적 설탕과자(toffee-like snack)이며, 설탕과 베이킹 소다를 혼합해 과자 위에 그림을 그린 뒤 모양을 망치지 않도록 윤곽을 따라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 여성이 원형 모형의 달고나를 바늘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자른 동영상은 틱톡에서 조회 수 1400만 회, 좋아요 15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달고나를 만들려고 설탕을 담은 플라스틱 국자를 사용하다 국자까지 녹아버리는 실패한 사연을 담은 동영상을 100만명 넘게 시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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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 올라온 ‘달고나 만들기 세트’. 이베이 제공
달고나뿐 아니라 라면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극 중 편의점 앞에서 소주를 마시던 성기훈와 오일남(오영수 분)이 안주로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을 생으로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생라면에 수프를 뿌려 과자처럼 먹는 것은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광경이다. 삼양식품과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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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 양은도시락. 이베이 제공
해외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22~30달러(약 2만 6000~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옥션에서 달고나 세트가 5000원대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5~7배 수준이다. 주인공들이 배식을 받았던 양은도시락도 20~40달러에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출연진이 입고 나온 트레이닝복 등도 할로윈 의상으로 17~58달러 선에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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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 올라온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 이베이 제공
농심은 ‘오징어 게임’ 포스터를 패러디해 비슷한 디자인으로 라면 ‘오징어짬뽕’ 홍보에 나섰다. 포스터에는 주인공의 번호인 456번을 이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 그릇’이라는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깐부부터 먹어야지’라는 문구를 앞세워 이벤트를 열었다. ‘깐부’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단어로, 한편인 동료를 말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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