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2년 동안 독립영화 본 적 없다”

10명 중 7명은 “2년 동안 독립영화 본 적 없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1-03-15 11:30
수정 2021-03-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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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그라운드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

성인 10명 중 7명은 지난 2년간 독립영화를 한 편도 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독립영화 관련 정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독립·예술영화 유통 배급 환경을 개선하고자 만든 인디그라운드는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독립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다’는 응답이 14.5%, ‘모른다’ 의견이 51.3%였다. 서울 지역 응답자들 가운데 ‘안다’는 응답이 56.9%로 타지역보다 높았다.

‘지난 2년 동안 독립영화를 관람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73.0%였으며, 이들 중 62.3%가 ‘독립영화 관련 정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음 이유로는 ‘주로 찾는 상영관에 독립영화가 없어서’라는 답이 44.7%로 많았다. 관람 경험이 있는 27.0%의 응답자는 독립영화를 본 이유에 대해 ‘상업영화와 다른 신선함 및 새로움’이라는 답변이 45.6%,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42.2%였다.

독립영화 관람 경로를 묻자 55.6%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했다. 다음으로 TV(34.8%), 독립·예술영화전용관(27.0%) 순으로 나타났다.

독립영화를 접할 때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0.4%가 ‘극장 관람 시 이용 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이다’라고 답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영화정보 상영관·플랫폼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50.4%)는 의견이 많았다.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높을수록 긍정적 정서, 인지가 낮을수록 부정적 정서가 나타났다. 인지가 높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함’, ‘독특함’, ‘다양함’ 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독립영화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 중 70% 이상이 독립영화에 대해 ‘신선하다’, ‘독특하다’는 느낌에 동의했다. 반대로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가 낮은 사람일수록 독립영화에 대해 ‘무겁다’, ‘어둡다’, ‘지루하다’ 등의 감정을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인디그라운드가 문화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성인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예비 조사하고 이어 1000명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진행해 나왔다.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indieground.kr)에서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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