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조선, 트로트 가수 겹치기 출연 두고 ‘갈등’

SBS·TV조선, 트로트 가수 겹치기 출연 두고 ‘갈등’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5-12 17:08
수정 2020-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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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숭아학당’ 출연 가수, ‘트롯신’과 겹쳐
“조치 촉구” VS “동시간대 송출 안될 것”
SBS ‘트롯신이 떴다’(사진) 속 일부 출연진은 13일 방송되는 TV조선 ‘뽕따러가세’에도 출연한다. SBS 제공
SBS ‘트롯신이 떴다’(사진) 속 일부 출연진은 13일 방송되는 TV조선 ‘뽕따러가세’에도 출연한다. SBS 제공
트로트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겹치기 출연을 두고 SBS와 TV조선이 이틀째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트로트 가수들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여파가 방송사간 이례적 갈등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SBS는 오는 13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선보일 TV조선 새 예능 ‘뽕숭아학당’의 출연진 중 주현미, 장윤정, 김연자, 설운도, 붐이 같은 시간대 ‘트롯신이 떴다’와 겹친다며 항의 표시를 했다. 이에 TV조선은 해당 가수들의 출연은 일회성이며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프로그램 편성에 변동이 없자 12일 SBS는 한 차례 더 입장을 내 TV조선을 비판했다. SBS는 “그동안 방송사들은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같은 시간대에 소위 ‘겹치기 출연’으로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해온 것이 오랜 관례였다”며 “하지만 ‘뽕숭아학당’은 ‘트롯신이 떴다’와 같은 시간대에 편성함으로써 출연진들이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TV조선은 “뽕숭아학당‘에 출연 예정인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제작진은 이미 이 부분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레전드들에게 말씀드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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