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국립심포니는 4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발레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했던 국립심포니가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차이콥스키의 선율로 봄날의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작한다. 러시아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손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테마’와 몬테규와 캐플릿 가문의 ‘결투의 테마’가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를 더욱 강렬하게 전한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국립심포니 제공
차이콥스키의 손을 거쳐 음악으로 탄생한 에른스트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샤를 페로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환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지난 3월 파리오페라발레의 ‘지젤’ 공연 당시 연주를 맡았을 정도로 발레 음악에 강점을 지닌 국립심포니가 배경음악이 아닌 자신들이 주인공이 된 무대라 더 주목된다.
국립심포니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한다. 류지선 작가가 익숙한 대상들에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느낌을 부여해 차이콥스키만의 사운드 팔레트를 화폭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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