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으로 매일 10L 물 마셔”…알고보니 ‘이 암’ 이었다

“갈증으로 매일 10L 물 마셔”…알고보니 ‘이 암’ 이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7-20 00:57
수정 2023-07-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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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으로 매일 10ℓ의 물을 마신 영국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영국 뇌종양 연구 단체
갈증으로 매일 10ℓ의 물을 마신 영국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영국 뇌종양 연구 단체
갈증으로 매일 10ℓ의 물을 마신 영국 남성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부 콘월 팰머스에 사는 조나단 플러머(41)는 과거 2년 동안 갈증이 심해 매일 10ℓ에 달하는 물을 마셨다.

그는 “갈증으로 다니던 직장을 며칠씩 결근하기도 했다”며 “당뇨병 초기 증상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뇨병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를 받았고, 이후 간단한 시력 검사를 받다가 뇌에서 작은 종양을 발견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뇌하수체에서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뇌하수체 종양을 앓게 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갈증을 조절하는 뇌 부분이 손상돼 물을 많이 마시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플러머는 30번의 방사선 치료와 스테로이드 요법을 통해 종양을 제거했다. 그는 현재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몸무게가 늘어 달리기와 수영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뇌하수체 종양은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과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은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비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종양이 점차 자라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결손이나 시력저하 증상을 보인다.

그 외 뇌하수체 기능 저하 증상, 일부 뇌신경의 마비증상, 수두증, 요붕증, 성선기능 저하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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