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품에 담긴 南北의 국보 530점

한 작품에 담긴 南北의 국보 530점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1-01 23:56
수정 2023-11-01 23: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갈라 포라스 김 개인전 ‘국보’

이미지 확대
갈라 포라스 김, 국보 530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시 물감, 패널 4개, 각 181x300㎝.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갈라 포라스 김, 국보 530점, 2023, 종이에 색연필, 플래시 물감, 패널 4개, 각 181x300㎝.
작가·커먼웰스 앤 카운슬 제공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530점이 하나의 그림에 촘촘히 들어찼다. 이 한 점의 그림은 조선의 문화유산이 분단으로 갈라진 땅에서 서로 다른 체계로 분류되고 관리돼 온 변천사와 국보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39)의 ‘국보 530점’이다.
이미지 확대
갈라 포라스 김
갈라 포라스 김
리움미술관이 그의 개인전 ‘국보’를 통해 국가,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는 방식, 식민·분단의 역사가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군선도,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등 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10점도 함께 나왔다. 유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관람객들이 더 입체적으로 탐색해 보게 하려는 의도다.

한 예로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은 작가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유물 37점을 한데 모아 그린 신작이다. 바로 옆에는 국호 218호인 고려 불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본에서 되사온 것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내년 3월 31일까지. 무료.

2023-11-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