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나무, 그림이 되다’전
목판화 대표 작가 18인 작품 700여점 소개
수묵, 입체 등 통념 뒤집는 판화의 세계
김준권 ‘산운-0901’.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나무, 그림이 되다’는 목판화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예술의전당과 한국목판문화연구소가 현대 목판화 대표 작가 18인의 작품 7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투박하다’, ‘메시지가 강하다’ 같은 판화에 대한 고정된 편견을 가뿐히 뛰어넘는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웅장한 크기로 관람객을 압도하는 대형 목판화 100여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남 해남에서 보길도까지의 여정을 담은 김억의 ‘남도풍색’은 길이가 무려 9.6m에 이른다. 주최 측이 ‘신비로운 블록버스터 판화의 세계’를 부제로 내세운 이유다.
김억 ‘DMZ연작’. 예술의전당 제공
전시는 ‘국토’, ‘사람’, ‘생명’ 3개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선 우리의 산하를 다양한 양식과 어법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실사 풍경과 관념산수의 조형법을 조화시킨 정비파의 ‘백두대간’, 전통적 목판화의 기법과 칼맛이 오롯한 홍선웅의 ‘제주 4·3 진혼가‘ 등이 관객을 맞는다.
배남경 ‘도시산책’. 예술의전당 제공
류연복 ‘그리움-별’. 예술의전당 제공
강경구 ‘새벽이 오기 전’. 예술의전당 제공
홍선웅 ‘제주 4.3 진혼가’. 예술의전당 제공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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