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 1153억…지난 5년간 최저 수준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 1153억…지난 5년간 최저 수준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12-30 18:00
수정 2020-12-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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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26.3% 하락, 코로나 직격탄에 위축
낙찰총액 1위 이우환, 낙찰가 1위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은 올해 낙찰총액 149억 7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점으로부터 No.770100’은 지난 7월 케이옥션에서 15억 2000만원에 거래돼 낙찰가 3위를 기록했다.
이우환은 올해 낙찰총액 149억 7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점으로부터 No.770100’은 지난 7월 케이옥션에서 15억 2000만원에 거래돼 낙찰가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1153억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김영석)가 발표한 ‘2020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에 따르면 국내 8개 경매사의 낙찰 총액은 2019년 1565억원 보다 26.3% 하락한 1153억원에 그쳤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2016년 1720억원, 2017년 1900억원, 2018년 219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오다 지난해 급락했고, 올해는 그보다 더 쪼그라들었다.

총 출품작은 3만 276점, 낙찰작은 1만 8349점으로 낙찰률은 60.61%였다. 경매 출품작 수가 올해 처음으로 3만 점을 넘었지만 낙찰총액은 지난 5년간 가장 적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미술시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폭으로 미술시장 경기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국내 경매시장의 큰 축인 서울옥션이 매년 4차례 개최하던 홍콩 현지 경매를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400억원 이상 거래액이 감소한 것이 국내 전체 매출 규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구사마 야요이의 ‘Soul Burning Flashes’. 지난 7월 서울옥션 홍콩에서 27억 88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구사마 야요이의 ‘Soul Burning Flashes’. 지난 7월 서울옥션 홍콩에서 27억 88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낙찰총액 1위는 149억 7000만원을 기록한 이우환이 차지했다. 낙찰가 상위 30위 가운데 10점을 순위에 올렸다. 지난해 30위 안에 11점을 포함시켜 절대 강세를 보였던 김환기의 경우 올해는 2점에 그쳤다. 작품 낙찰가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사마 야요이가 차지했다. 지난 7월 ‘Soul Burning Flashes’가 27억 8800만원에 거래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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