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식 퍼포먼스 기억·감정 재창작
사진·드로잉 등 300여점 한자리에
‘일어나’ 2019-2020, 캔버스에 유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특별한 궤적을 그려 온 임동식의 퍼포먼스 사진, 회화, 드로잉, 기록물 3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술관 잠정 휴관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온라인 전시로 진행 중이다.
1981년 공주 금강에서의 ‘일어나’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1981년 공주 금강에서의 ‘일어나’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귀국 후 공주 원골마을에 터를 잡은 임동식은 농사짓는 행위와 자연예술행위가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 속에 주민들과 함께 기획한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친구 우평남과의 만남은 그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야산에서 버섯 따고, 논두렁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생계를 이어 가는 우평남은 임동식에게 아름다운 장소를 소개하며 그림을 그릴 것을 권했다. 풍경을 그린 그림에 ‘친구가 권유한 향나무’, ‘친구가 권유한 봄비 나리는 곰나루’ 등의 제목을 붙인 이유다.
‘원골마을 별빛 수선화 밭에서 아기 강아지 찾기’ 2016. 캔버스에 유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0-08-27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