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부문 후보 케이팝 가수 처음
내년 2월 5일 美 LA에서 시상식
비욘세 88차례 지명돼 역대 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BTS는 15일(현지시간) 후보 발표 행사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지명됐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더욱이 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이 상에 복수 부문 후보로 케이팝 가수의 이름이 불린 것도 BTS가 처음이다.
아울러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피처링 아티스트 후보로도 BTS의 이름이 불렸다.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가 되면 실연자, 앨범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앨범 작업을 함께한 이들이 모두 지명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BTS는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주요 부문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한 경험이 있지만 정작 그래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멤버들은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아 왔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리더 RM은 이날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BTS 말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번 그래미 최다 지명의 영예는 비욘세에게 돌아갔다. 비욘세는 앨범 ‘르네상스’와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솔’로 그래미 4대 본상 가운데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88차례 후보로 지명돼 역대 최다 지명 기록도 세웠다. 제65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2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2022-1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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