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된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도내 돌미륵 신당의 대표적 원형인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을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향토유형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일원에 있는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미륵을 닮은 ‘돌미륵’을 당 가운데에 두고, 그 주변을 사각형 담과 원형 담으로 쌓은 형태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초에는 파평 윤씨 집안에서만 치성을 드리던 당이었지만 자식(아들)을 낳거나 병이 치료되는 효험이 있는 당으로 알려지며 점차 외부인들도 찾게 됐다. 개인 집안의 신앙이 도 전체의 당 신앙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주도 향토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정된 도내 향토유형유산은 총 3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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