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74년 에미상 장벽 깼다

오겜, 74년 에미상 장벽 깼다

입력 2022-09-13 22:30
수정 2022-09-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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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상·이정재 男주연상
6관왕 움켜쥐며 비영어권 첫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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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와 명감독… 새 역사 쓴 두 남자
명배우와 명감독… 새 역사 쓴 두 남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배우 이정재(왼쪽)와 황동혁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넷플릭스)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사상 처음 에미상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지난 4일 전초전 격으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유미가 드라마 부문 여우 게스트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까지 더해 6관왕이 됐다.

6관왕은 드라마 부문에서는 최다이며 올해 에미상을 통틀어서는 리미티드 시리즈(미니 시리즈) 부문을 휩쓴 ‘더 화이트 로터스’(HBO)의 10관왕에 다음가는 기록이다. 최다 2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14개 후보(13개 부문)에 오른 ‘오징어 게임’과 경쟁을 벌였던 ‘석세션’(HBO)은 드라마 작품상 등 4관왕에 그쳤다.

황 감독은 이날 무대에 올라 적어 온 메모지를 보며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상이 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제러미 스트롱(석세션)을 비롯해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애덤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품은 이정재 역시 영어로 “(주최 측인) TV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하다”며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2022-09-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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