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VR·AI로 가상무대 공개
인사말 건네는 김성재 아바타
유재하·임윤택 등 얼굴 복원도
1995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룹 듀스의 김성재.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육성이 무대에 울려 퍼졌다. 대표곡 ‘말하자면‘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무대 속 김성재가 힘차게 뛰어올라 춤을 추고 손을 흔들어 관객에게 인사했다. 1995년 그날, 훌쩍 우리 곁을 떠났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고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메모리얼 에피소드 1’에서다.
가수 유재하가 예능 ‘얼라이브’에서 생전 모습 그대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
JTBC 제공
JTBC 제공
이날 공개된 김성재의 아바타는 다음달 방송되는 TV조선 신규 프로그램 ‘아바드림’의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가상세계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메타버스 AI 음악쇼다. 김성재의 어머니 육미영씨는 “마치 꿈속 같다. 아들을 꼭 닮은 아바타를 통해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에 가슴이 폭발하는 듯하다”며 “성재가 아바타로라도 못다 이룬 꿈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재의 아바타는 과거 영상과 자료 등을 참고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20여년이 지난 만큼 3D 애니메이션을 만들듯 완전히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아바타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관련 기술이 가상화폐 등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향한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유족과 합의하고 그의 생전 약속을 되살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가수 강원래 역시 지난달 ‘아바드림’ 출연을 예고하며 춤추는 아바타를 공개한 바 있다.
메타버스 음악 서바이벌 ‘아바타싱어’에서 MC 장성규(오른쪽)가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한 후 본인의 아바타를 구현하고 있다.
MBN 제공
MBN 제공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클론의 강원래도 아바타로 다시 팬들을 찾는다.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2022-09-0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