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세금을 공평하게 하여 백성을 사랑하라. 씀씀이를 절약하여 국력을 비축하라’란 뜻의 ‘균공애민 절용축력(均貢愛民 節用畜力’이란 글씨가 쓰인 조선 영조의 ‘호조에 보내는 칙유’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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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은 이처럼 현판에 새겨진 다채로운 이야기를 조선의 궁중 현판과 민간 현판을 통해 펼쳐보이는 특별전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을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한다.
대한제국기 덕수궁의 이름이었던 경운궁 현판, 대안문 현판 등 114점의 현판을 모은 전시는 4부로 나뉜다. 1부는 현판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글쓴이, 글씨체 등으로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현판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2부에서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공간 등에 내걸렸던 민간의 현판들을 통해 인연의 가치를 되새겨본다. 3부에서는 국가의 평화와 안녕을 위한 이상을 꾀했던 조선 궁중 현판들을, 4부에서는 조화를 꿈꾸던 조선인들의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민간과 공중의 현판을 두루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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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대한제국기 시절인 1905년 국가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며 직접 쓴 것 경운궁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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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무섬마을 박남박씨 오헌고택에서 기탁한 ‘오헌’(吾軒)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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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현판에 새기기 위해 쓴 글씨 ‘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 ‘중국 단계에서 나는 돌로 만든 벼루 하나, 손을 녹일 작은 화롯불 하나, 시를 지을 만한 방 한 칸이면 족하다’는 안분지족의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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