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후보, 꿈에도 생각 못해…멍해지는 느낌”

윤여정 “오스카 후보, 꿈에도 생각 못해…멍해지는 느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16 07:08
수정 2021-03-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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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연합뉴스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연합뉴스
“매니저 울먹…자가격리 중이라 혼자 축하주”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씨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윤여정씨는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내게 단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윤여정씨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 촬영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윤여정씨는 공항에 도착한 지 1시간 뒤에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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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윤여정씨는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 저보다 더 감정에 북받쳤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냥 매니저를 껴안고 거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둘이서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겠다. 매니저는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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