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티노 감독 “내글 비난한 어머니에 한푼도 안줄것”

타란티노 감독 “내글 비난한 어머니에 한푼도 안줄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09 23:01
수정 2021-08-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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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팟캐스트에 출연해 어린 시절 자신의 글쓰기를 비난했던 어머니에게 성공하면 돈을 주지 않겠다고 했던 맹세 지키겠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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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왼쪽)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가 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LA AFP 연합뉴스
봉준호(왼쪽)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가 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LA AFP 연합뉴스
영화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킬빌’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장 쿠엔틴 타란티노(58)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동전 한푼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애플 팟캐스트로 ‘더 모멘트’에 출연해 어릴 때 자신의 글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렸던 어머니에게 한 푼의 돈도 주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것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팟캐스트에서 학교 숙제 대신 시나리오를 쓰는 데 몰두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의 어머니 코니 자스토필은 학업에 전혀 능력이 없는 아들을 심하게 꾸짖었다고 타란티노는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는 기나긴 잔소리 도중에 아들의 글쓰기에 대해서 거론하며 욕설과 함께 완전히 끝났다고도 했다.

타란티노는 “어머니가 나의 글에 대해 빈정댈때 나는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면서 “내가 작가로 성공하면 절대 한푼도 어머니에게 주지 않겠다고. 집도, 휴가도, 고급 차도 모두 받지 못할 것이라고. 왜냐하면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경쟁 부문 초청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AFP 연합뉴스
경쟁 부문 초청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AFP 연합뉴스
타란티노는 아직도 어린 시절 맹세를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렇다. 어머니의 개인연금을 도와드리긴 했지만 집과 차는 사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새 집을 사주면 어린 시절 타란티노에 대한 어머니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제안에 “당신이 아이들을 대할 때라도 그 말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아이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에 대해 비꼬는 부모의 말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란티노는 12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으며, 두 번 수상에 성공했다. 그의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성적을 거둔 것은 2012년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4억 2000만달러(약 4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타란티노의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때 토니 타란티노와 헤어지고 재혼했다. 타란티노는 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타란티노란 성의 발음이 좋아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란티노는 자신의 성에 대해 “가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만약 내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타란티노를 성으로 쓰지 않고, 쿠엔틴 제롬이 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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