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손 잃고도 팔굽혀펴기, 틱톡 스타 된 여성

한쪽 손 잃고도 팔굽혀펴기, 틱톡 스타 된 여성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5-20 22:55
수정 2021-05-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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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 우연한 배 사고로 손을 잃게됐지만 굴하지 않고 당당한 매력 보여줘

사고로 한쪽 손을 잃은 캐나다 여성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사고로 한쪽 손을 잃은 캐나다 여성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우연한 사고로 한쪽 손을 잃어버린 캐나다 여성이 틱톡 스타가 됐다.

크리스티 시타(23)는 배에서 일어난 사고로 16살때 한쪽 손을 잃었지만 자신의 몸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아름다움과 한쪽 손만으로 자신있게 사는 모습으로 53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확보했다.

그녀가 한쪽 팔만으로 팔굽혀펴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영상은 600만개의 ‘좋아요’를 얻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시타는 헬스클럽에서 팔운동을 할 때만 의수를 사용하며 되도록 의수를 쓰지 않으려 한다. 그는 언젠가 로봇 손을 얻기를 희망한다는 한 팔로어의 발언에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의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로 나 자신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수없이 운동을 하는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의수없이 운동을 하는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결코 귀엽거나 예쁘진 않지만 이게 나다”라면서 “(손을) 가릴수록 내가 더 불안해진다”고 덧붙였다.

배우이자 댄서로 활약 중인 시타는 디즈니 영화 ‘디센던츠2’에 손이 없는 사람으로 출연했다.

그녀의 팔로어들은 장애를 아름답게 극복한 사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녀가 팔을 잃게 된 사고는 호수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를 타던 중에 일어났다. 부유기구에 달려있던 로프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휘감아 시타는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으며 자신이 다친 줄도 모른채 정신을 잃었다.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티 시타. 인스타그램 캡처
물 속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자신이 흘린 피로 둘러싸여 있었고, 팔을 들었을 때 손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의 손은 나중에 물 속에서 발견됐는데 여전히 로프에 붙어있었다.

시타는 “그 사건이 악몽이라고만 생각했고, 사실일리 없다고 여겼다”면서 “단 오초 만에 내 인생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의료진은 그녀의 팔을 봉합했으나 인대와 근육이 어깨에서 찢어지는 바람에 근육을 팔 아래로 끌어내렸다. 덕분에 시타의 팔은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그는 “손이 없는 사람으로 살면서 많은 사랑과 존재 이유를 깨닫게 됐다”면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힘든 순간을 헤쳐나왔음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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