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8-17 14:32
수정 2021-08-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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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이어지고 있는 탈출 행렬 대열엔 아프간 정부군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수송기와 전투기까지 이용해 탈출하고 있으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엔 이 중 아프간 군용기 한 대가 우즈베키스탄 남서부 수르한다리야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추락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군용기 추락은 진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 측은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지만, 이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우즈벡 국방부가 자국 영공을 횡단하려던 아프간 군용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한 우즈벡 검찰은 이후 격추 의혹을 부인하며 군용기가 공항으로 호송되다 우즈벡 군용기와 충돌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 만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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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아프간 접경 아무 다리아강에 설치된 우정의 다리 주변 지역 경계가 삼엄하다. 다리는 1982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을 위해 건설됐으며, 최근에는 특별한 통제없이 양국을 넘나드는 국경 역할을 해왔다. AFP 연합뉴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아프간 접경 아무 다리아강에 설치된 우정의 다리 주변 지역 경계가 삼엄하다. 다리는 1982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을 위해 건설됐으며, 최근에는 특별한 통제없이 양국을 넘나드는 국경 역할을 해왔다. AFP 연합뉴스
정부군은 탈레반의 최우선 보복 대상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에 나서고 있다. 우즈벡 검찰은 이 성명 또한 추후 철회했지만 한 때 585명의 군인을 태운 아프가니스탄 전투기 22대와 군용 헬리콥터 24대가 주말 동안 우즈벡 영공으로 날아와 테르메즈에 착륙했다고 밝혔었다. 우즈벡 외무부는 또 지난 15일에 84명의 아프간 군인들이 국경을 넘어 우즈벡에 도착, 이들을 국경수비대가 억류 조치 했다고 발표했다. 타지키스탄 외무부 역시 100명 이상의 아프간 군인을 태운 비행기가 지난 16일 구조 신호를 보내며 타지키스탄 영공에 진입, 이 비행기를 카틀론 지역 공항에 착륙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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