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탈레반에 드론 공습… 통역사 등 아프간인 수천명 미국으로 이주

미군, 아프간 탈레반에 드론 공습… 통역사 등 아프간인 수천명 미국으로 이주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23 11:07
수정 2021-07-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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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다가온 가운데 군무원으로 일한 아프간인들이 지난달 카불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으로의 이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불 AP 연합뉴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다가온 가운데 군무원으로 일한 아프간인들이 지난달 카불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으로의 이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불 A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군과 탈레반이 대치 중인 칸다하르주에서 미군이 밤 새 두 차례 공습을 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약 6~7차례 이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공습을 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 이동에 필요한 시설인 카불국제공항 경비를 위한 약 650명의 병력만 남았을 뿐 미군은 이미 병력의 95% 이상을 철수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말까지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탈레반의 군사 장비 파괴에 철군 막바지 공습 목표를 집중하고 있다. 공습은 미군 철수에 즈음해 아프간 통역사와 가족 등 2500명을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 미군기지로 이주시키기 이해 특별이민비자(SIV) 발급을 실행하는 즈음에 이뤄졌다. 미군과 일했던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경우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자, 미국은 전격적으로 아프간 군무원 등에 대한 미국 이주 계획을 단행했다.

그만큼 미군 철수 뒤 아프간에서 탈레반 세력이 확장될 것이란 우려는 크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의 419개 지구 중 212~213개 지구를 장악했다”면서 “수도 카불과 다른 주요 도시들을 고립시키는 것이 탈레반의 목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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