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부군 시장 공습해 64명 사망 참사.. 민간인 대거 포함

에티오피아 정부군 시장 공습해 64명 사망 참사.. 민간인 대거 포함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6-25 16:11
수정 2021-06-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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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정부군이 티그라이주 주도인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을 공습, 최소 백여명이 사상을 당하는 참변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64명의 사망자엔 민간인이 대거 포함됐고, 73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직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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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부군이 티그라이주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에 공습을 퍼부은 24일(현지시간) 근처 병원에서 부상당한 소녀를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 메켈리 AF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티그라이주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에 공습을 퍼부은 24일(현지시간) 근처 병원에서 부상당한 소녀를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 메켈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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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을 공습한 24일(현지시간) 응급치료를 받은 민간인들이 근처 병원에 앉아 있다. 메켈레 AF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메켈레의 토고가 시장을 공습한 24일(현지시간) 응급치료를 받은 민간인들이 근처 병원에 앉아 있다. 메켈레 AFP 연합뉴스
정부군은 이날 반군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요원 여러명이 ‘순교자의 날’을 맞이해 토고가에 집결했기 때문에 공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또 최첨단 기술로 정밀 타격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 공습 이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티그라이의 한 주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는 반군이 없다. 정부군 공습으로 죄 없는 내 가족과 친지들의 집만 파괴됐을 뿐”이라며 “정부가 반군을 타격했다는 주장에 주민들이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11월 아비 아머드 총리가 티그라이 집권 지역 정당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축출을 시도하며 불거졌다. 정부군은 약 한달여 만에 승기를 잡아 티그라이에 친정부 임시정부를 수립했지만, TPLF 반군은 시골 지역에서 저항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양 측 분쟁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2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에티오피아에선 지난 21일 아머드 총리의 재집권 여부를 결정할 총선이 진행 중이며, 티그라이 지역에선 아직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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