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으면 하얀 장미 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코로나 백신 맞으면 하얀 장미 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1-06 18:22
수정 2021-01-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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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승인, 지난해 말부터 접종 시작

수천명이 백신 맞고자 수도로 몰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이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을 맞은 뒤 접종 상징인 하얀 장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이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을 맞은 뒤 접종 상징인 하얀 장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출처:트위터
지난해 12월 26일 왕세자이자 부총리인 모하메드 빈 살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는 하얀 장미를 주어 홍보 효과도 더하고 있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1월 셋째주까지면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천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수도 리야드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아랍뉴스는 6일 전했다.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 신청 등록을 하면 48시간 안에 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숫자는 6265명이며 확진자는 36만 3259명에 이른다.

사우디에서 백신 접종 우선 순위는 의료진, 고령자, 주요 업무 종사자, 기저질환자로 이미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에 걸리면 무상으로 국가에서 치료해 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지 일주일만인 지난해 12월 15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거주자들이 백신 프로그램에 등록하도록 했다.

백신 프로그램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있고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이 첫 백신 접종 대상이다.

사우디는 아랍권 국가에서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사용 승인한 국가이기도 하다.

아랍권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에서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먼저 사용 승인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중국 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산 백신을 승인한 국가인데, 백신의 효용에 대해서는 86%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보건당국은 넓은 실내공간인 컨벤션센터 등에 백신 센터를 세우고 접종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일일이 확인시켜준 뒤 접종을 하고 있다.

5일 기준 세계 백신 접종 인구는 1456만명이며 미국의 접종자가 484만명으로 가장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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