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피아 스타 고양이 ‘글리’ 모스크로 변해도 계속 산다

성소피아 스타 고양이 ‘글리’ 모스크로 변해도 계속 산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7-26 21:00
수정 2020-07-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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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글리’
고양이 ‘글리’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변경된 터키 성소피아 박물관의 인기 스타 고양이 ‘글리’가 박물관의 종교시설 전환 후에도 계속 머물 수 있게 됐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글리를 포함해 성소피아에 사는 고양이들을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칼린 대변인은 “현재 있는 고양이들은 계속 머물 것이며, 다른 고양이들도 이곳에 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색 털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글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5만 4000명에 이르는 성소피아의 최고 스타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성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글리와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화제가 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성소피아 관광객 중에는 글리를 보기 위해서 오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성소피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글리는 최근 성소피아의 모스크 전환 후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집’에 머물 수 있게 된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7-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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