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후지산…“이렇게 됩니다” 암울 전망 나왔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후지산…“이렇게 됩니다” 암울 전망 나왔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15 17:22
수정 2025-01-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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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퍼지는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퍼지는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일본의 대표 명산인 후지산의 폭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분화가 발생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화산재로 인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화산 분화에 대한 새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날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높이가 3776m인 후지산은 지난 600년간 약 180회 분화했으며, 역사적으로 확인된 마지막 분화 시점은 1707년 ‘호에이 분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1707년과 비슷한 규모로 분화하고 동북쪽으로 바람이 불면 15일째에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부근에 화산재 약 30㎝가 쌓이고, 도쿄 신주쿠구와 지바현 나리타시에도 3㎝ 이상의 화산재가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후지산 폭발하면…화산재 쌓여 ‘일상생활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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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도로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도로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가정한 상황을 보면, 화산재가 1㎜ 이상 쌓이면 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약 30㎞, 5㎝ 이상 쌓이면 10㎞, 10㎝ 이상 쌓이면 통행을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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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철도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철도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철도에는 0.5㎜의 화산재만 쌓여도 운행이 정지돼 운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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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철도에 여객기나 공항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철도에 여객기나 공항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항공기의 엔진이 화산재를 흡입하면 최악의 경우 정지할 우려가 있다. 공항의 활주로도 화산재가 쌓이면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도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물류가 멈춰 의료 물자 등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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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전선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화산이 분화해 전선에 화산재가 쌓였을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화산이 분화한 뒤 비가 내리면 전기 설비에 화산재가 붙어 정전이 일어날 수 있고, 단수나 통신 설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산재는 비 등을 포함해 습하면 무거워지는 특징이 있는데, 재가 30㎝ 이상 쌓이면 목조 주택이 짓눌릴 우려가 있다고 한다.

눈이나 목에 통증을 주고, 호흡기 등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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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후지산이 분화한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사진은 후지산이 분화한 상황을 가정한 모습. NHK 캡처


그러나 화산재가 내릴 때를 대비한 일본 기상청의 ‘강회’(降灰) 예보는 현재 수십㎝ 규모를 가정에 두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면에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화산재량 정보를 세분화하고, 발령 대상지를 기존보다 넓히는 새로운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회의에 참석한 도쿄대학 후지이 도시츠구 명예교수는 “화산재가 수십㎝ 쌓여도 목숨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후지산이 분화한 1707년과 비교하면 현재는 차나 비행기를 사용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삶의 질은 지극히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도쿄대학 대학원 세키야 나오야 교수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 후에는 분화 자체에 대한 혼란이 생겨 화산재에 대한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예보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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