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공군기지 폭격·공습… 젤렌스키 “대반격 시기 결정”

러, 키이우·공군기지 폭격·공습… 젤렌스키 “대반격 시기 결정”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5-31 00:39
수정 2023-05-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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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달 들어 17번째 키이우 공격
우크라 “러 미사일 11기 모두 요격”

모스크바도 드론으로 공격받아
러 수도까지 교전 확대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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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연이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100기 이상의 대규모 드론 미사일 공습을 퍼부은 29일(현지시간)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키이우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앉아 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연이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100기 이상의 대규모 드론 미사일 공습을 퍼부은 29일(현지시간)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키이우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앉아 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 등을 밤새 공습했고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내 산업 시설을 포격했다.

지난 28일부터 밤새 폭격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5월 들어 17번째 공격을 받았다. 이날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24시간 동안 세 차례 발동됐다.

키이우 당국은 30일(현지시간) “키이우 홀로시우브 지역 아파트 건물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폭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20대가 넘는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키이우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총 11발을 발사했으나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에 모두 요격됐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산 방공망의 성능을 격찬했다. 그는 야간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손에 (쥔) 패트리엇이 러시아 미사일을 100% 요격할 수 있다면 테러는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언제 진군할지 이미 결정했다”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접경지에 이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수도로까지 교전이 확대될 수 있다도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 UAV 한 대의 공격을 받아 주택 몇 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키이우에 지난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한 직후 벌어진 것이다.
2023-05-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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