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던 리버풀 ‘양바나나’ 파랗게 변했다… 원흉은 푸틴

노랗던 리버풀 ‘양바나나’ 파랗게 변했다… 원흉은 푸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3-20 13:20
수정 2023-03-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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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최지인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조형물 ‘슈퍼램바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새롭게 도색됐다. 2023.3.19 AFP 연합뉴스
20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최지인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조형물 ‘슈퍼램바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새롭게 도색됐다. 2023.3.19 AFP 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조형물 ‘램바나나’(양+바나나)가 온통 노란색이 특징이던 색깔을 버리고 최근 몸통 절반을 파랗게 칠했다. ‘20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앞두고 지난해 우승국인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리버풀 지역 매체 리버풀에코 등에 따르면 리버풀존무어스대(大) 애브릴 로바트 도서관 앞 ‘슈퍼램바나나’는 본래 완전히 노란색이었지만, 리버풀 시의회 문화위원회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반영한 재도색을 의뢰함에 따라 상반부 절반이 파란색으로 페인트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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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입기 전 본래의 ‘슈퍼램바나나’. 위키피디아 캡처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입기 전 본래의 ‘슈퍼램바나나’. 위키피디아 캡처
리버풀에는 양과 바나나가 합쳐진 듯한 형상의 램바나나가 시 곳곳에 수백개 산재해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슈퍼램바나나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입게 된 것이다.

리버풀은 유럽 최대 규모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올해 개최지다. 대회는 오는 5월 열린다.

대회의 개최지는 전년도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의 도시로 결정되는 전통이 있는데, 지난해 우승국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행한 침공으로 전쟁 중인 탓에 불가피하게 대회를 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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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최지인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조형물 ‘슈퍼램바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새롭게 도색됐다. 2023.3.19 AFP 연합뉴스
2023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최지인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조형물 ‘슈퍼램바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새롭게 도색됐다. 2023.3.19 AFP 연합뉴스
리버풀은 대회 개최 경쟁에 입찰하면서 우크라이나에 경의를 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따라 대회에 앞서 2주 동안 우크라이나 문화를 혼합한 형태의 축제를 열 계획이다.

슈퍼램바나나는 약 5.2m 높이의 대형 조형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아티스트 타로 치에조가 디자인해 1998년 설치됐다.

양과 바나나는 영국의 중요한 항구도시인 리버풀의 부두에서 대표적으로 수송되던 화물이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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