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러 ‘침공 명분용 자작극’ 의혹도
우크라군 “122㎜ 포 공격 받았으나 반격 안 해”친러 반군 “120㎜ 박격포, 유탄발사기 등 공격받아”
엇갈리는 주장…러 “훈련 부대 복귀” 서방 “철수 흔적 없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오시포비치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연합훈련을 벌이면서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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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쯤 친러시아 반군 통제 지역인 동부 루간스크주 소콜니키, 베셀렌코예, 니즈녜예 로조보예 등의 마을에 120㎜, 82㎜ 박격포, 유탄발사기, 대구경 기관총 등으로 4차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러 매체 “반군 지역, 4차례 공격받았다”이 정보는 2014년부터 돈바스(친러시아 반군 지역인 도네츠크·루간스크주) 지역 휴전을 감시하고 있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관계자 발언에서 나왔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돈바스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규정된 무기들을 이용해 휴전 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중해서 냉전 이후 최대 해상 훈련 나선 러시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려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의 해상 훈련에 참여하는 군용기들이 지중해 해상을 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 북해, 흑해 함대 소속의 함정 15척과 30여 대의 군용기들이 참가하고 있다. 러시아가 냉전 이후 지중해를 무대로 벌이는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이다. AP 연합뉴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친러시아 반군이 공격했지만, 반격하지 않았다”며 정반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군 “친러 반군이 공격…반격 안 해”한편 러시아 측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훈련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진영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심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탱크, 궤도차량을 수송기차에 싣는 ‘증거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부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전차들이 16일(현지시간) 원대 복귀를 위해 열차에 실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가 열차와 차량을 이용해 원래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철군이 사실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국방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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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방송은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규모가 14만 8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또 평소 53개이던 우크라이나 주변의 러시아 대대전술단(BTG)이 현재 87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병력이 대규모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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