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문제에 대한 제재로 인해 국제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 폴리실리콘 가격이 5배로 급등했다. 사진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한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에 쓰는 다결정 웨이퍼용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6월 1㎏당 6달러대에서 최근 27달러까지 치솟았다. 실리콘은 반도체에 사용하는 것만큼 높은 순도가 필요하지 않지만 태양광 패널 제조에는 필수적이다. 태양광 패널 생산량은 신장 위구르를 포함해 중국에서 세계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지난해 여름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화재와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폭등한 계기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강제노동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수입을 금지하는 인도보류명령(WRO)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WRO를 활용해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 수입을 금지한데 이어 폴리실리콘으로 제재 조치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제 태양광 패널을 문제 삼으면서 공급 혼란을 우려한 웨이퍼와 패널 메이커들이 폴리실리콘 사재기에 나섬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유리와 알루미늄 등 다른 부자재 가격도 덩달아 고공행진에 나서 폴리실리콘과 이들을 조합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이다.
현재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의 80%를 점하는 중국 제품 등의 출하가격은 1와트당 0.22달러로 1년 전에 피해 2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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