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강간 피해 여성에게 78억원 지불

에어비앤비, 강간 피해 여성에게 78억원 지불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6-15 23:51
수정 2021-06-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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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0만달러를 나쁜 경험을 한 고객들을 위해 쓰고 있으며, 대부분 집수리에 비용 지출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예약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빛과 그림자. 동영상 캡처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예약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빛과 그림자. 동영상 캡처
공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가 매년 5000만달러(약 559억원)를 나쁜 경험을 한 숙박객과 집주인을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에어비앤비의 기밀 문서를 통해 고객들과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파손된 집 수리를 위해 위와 같은 금액의 돈이 쓰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에어비앤비가 나쁜 경험을 한 고객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성병 검사까지 해준다고 전했다.

집 수리를 위해서는 피닦기 전문 요원을 고용하는 가 하면, 벽에 난 총구멍을 메우는 비용도 부담한다. 또 절단난 사체의 일부분을 찾는 비용을 낼 때도 있다.

2015년 뉴욕 에어비앤비에서 한 여성이 아파트 열쇠를 가진 남성에 의해 강간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에어비앤비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피해 여성에게 700만달러(약 78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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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건물 외벽 전광판에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건물 외벽 전광판에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에어비앤비가 매년 쓰는 5000만달러의 비용은 주로 집 수리에 들고, 고객과의 합의를 위해 1억원 이상의 돈을 쓰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한편 여름이란 최대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에어비앤비는 집을 빌려주는 호스트가 될 수 있는 더욱 편리한 절차를 도입했다. 숙박객들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알고리즘으로 집 사진을 자동으로 배열해 주는가 하면, 자신의 집을 알리는 문구도 에어비앤비에서 제안한 것 가운데 골라쓸 수 있다.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 가운데 가족여행은 지난해 27%에서 올여름 33%로 늘어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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