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한파까지 겹쳐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생산 차질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생산공장 전경.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여하는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테크기업이 다수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기업과 함께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와 향후 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GM, 반도체위탁생산 전문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백악관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측은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관련 동맹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여파로 심화됐다.
미국과 중국이 18일 미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외교 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양국은 시작부터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사진은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미국측 토니 블링컨(왼쪽부터)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측 왕이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합성한 이미지.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 북미 공장이 감산에 들어갔고,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NXP, 인피니온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 한파로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수급난이 악화했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대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에서 약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반도체 분야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을 대상으로 170억 달러(약 19조)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검토하며 주 당국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설립하는 데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를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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