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관련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중국에서 한 남성이 7년간 가족의 생일에 들어간 숫자를 이용해 복권을 구매하다 결국 1등에 당첨돼 2400만 위안(약 45억원)을 받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중국의 복지복권 더블컬러볼(쌍서추)는 A씨라는 남성이 이번 복권의 1등 당첨자라고 발표했다.
A씨가 구매한 복권은 2003년에 출시된 중국 복지복권 더블컬러볼(쌍서추)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복권 중 하나다. 이 복권은 지난 7월까지 연간 누적 매출이 300억 위안(약 5조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처럼 자신이 직접 선택한 번호로 10위안(약 1800원)짜리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작위로 숫자를 조합해 복권을 구매했지만 어느 날 한 복권 당첨자가 가족들의 생일에 들어간 숫자를 조합해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에 영감을 받아 지난 2017년부터 가족들의 생일에 들어간 숫자로 복권을 구매했고 결국 당첨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또 다른 남성이 아내와 딸들의 생일에 들어간 숫자를 조합해 복권을 구매했다가 7400만 위안(약 139억원)에 당첨되기도 했다.
복권에 당첨된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상금을 받기 위해 복지 복권 센터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10년 넘게 복권을 사면서 한 번에 20위안(약 3700원) 이상을 쓴 적이 없다”며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1등에 당첨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평소 복권을 구매할 때 내가 복권을 구매해서 나온 수익이 자선 단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며 “1등 당첨은 그저 보너스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첨금 중 10만 위안(약 1880만원)을 자선연합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머지 금액은 가족들을 위해 더 나은 집을 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7년간의 끈기가 빛을 발했다”, “당첨금을 기부한 마음씨가 너무 곱다”, “나도 당첨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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