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트뤼도 수행 기자단도 中경호원에 ‘험한 꼴’ 당해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과 관련, 서방 언론은 중국 측이 끊임없이 해외 언론과 마찰을 빚으면서 대외관계에 또다시 그늘을 드리웠다고 15일 진단했다.文대통령, 靑기자단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 기자단 숙소인 페닌슐라 호텔을 찾아 베이징 취재일정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는 서울신문 안주영(가운데) 기자 등 청와대 기자단을 격려하고 있다.
베이징 청와대사진기자단
베이징 청와대사진기자단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메일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언론 통제 강화를 보여 준다며 호주, 미국, 캐나다 기자들도 중국에서 험한 꼴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방중을 취재하던 캐나다 기자들은 인민대회당 앞에서 사진 촬영을 금지당했다.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항저우를 방문했을 때도 중국 보안요원과 백악관 기자단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어 중국이 외국 정부에 대한 직접적 비난 대신 언론을 겨냥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도 이날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선별적으로 인용해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한국 네티즌들의 태도가 반전되어 한국 언론인들은 ‘통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언론자유 순위 최하위이다.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언론자유 지수 조사에서 중국은 176위이며, 북한이 180위로 꼴찌다. 중국보다 언론자유 지수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북한밖에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7-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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