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본격 재판… 바이든에 밀린 지지율 영향 줄까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4-24 00:39
수정 2024-04-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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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동안 1주 4번… 유세 활동 지장
“범죄계획 조율” vs “불법 아니다”
바이든 51%… 48% 트럼프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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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심리가 열린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심리가 열린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심리가 22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다. 1주일에 네 번 치러지는 재판이 유세 활동에 지장을 주는 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상황에서 약 6주가량 치러지는 재판에 따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지난주에 선정한 12명의 배심원단이 모두 참석했고 후안 머천 판사는 검찰 측과 변호인 측 진술을 들었다.

검찰 측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죄계획을 조율했고 회사 서류를 조작해 음모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그는 위조 혐의를 받는 어떤 회사 서류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에서 선거에서 이기려는 시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억지로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 AMI CEO인 데이비드 페커가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그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이 2016년 대선에 앞서 트럼프와의 불륜을 폭로하려 하자, 15만 달러(약 2억원)를 주고 독점 보도권을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이런 ‘캐치 앤드 킬’ 수법이 입막음 의혹의 핵심이라고 부각하며 페커를 “트럼프 공모자”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는 법정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번 재판이 “마녀 사냥”이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PBS 여론조사(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047명)에 따르면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4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4%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달 초 같은 조사보다 격차가 좀더 벌어진 것으로,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이 각각 53%, 47%로 간격이 더 벌어졌다.
2024-04-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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