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사들, 韓항공사 모객 15일부터 중단…항공업계에 ‘불똥’

中 여행사들, 韓항공사 모객 15일부터 중단…항공업계에 ‘불똥’

입력 2017-03-08 17:18
수정 2017-03-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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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중국 대형여행사들이 한국 항공사의 모객 영업을 내주부터 중단키로 해 항공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중국 동북3성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형여행사인 랴오닝스지(遼寧世紀)·캉후이(康輝)·칭녠(靑年)·하이와이(海外)여행사 등이 이달 15일부터 한국 여행사와 연계한 양국간 항공편 승객 송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사와 제휴, 현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송출하고 한국 여행사는 항공사와 협의해 이들의 좌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들 중국 여행사는 지난 3~5일 사이 지방 당국으로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2일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중단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이후 이들 여행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 등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운항하는 한국 국적기 3사, 중국 남방항공 등에 한국 관광상품을 통한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주당 200~700석씩 안정적으로 확보하던 모객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A 항공사의 경우 이들 4개 중국 여행사를 통해 주당 200석을 확보했으나 불가능해졌고 B 항공사는 하루 100석가량의 좌석을 잃게 됐다.

매일 1차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충북 청주를 오가는 B 항공사측은 “중국측 승객을 채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청주~선양 노선의 감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양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단체관광 중단 지시로 인해 항공사 뿐만 아니라 여행사들도 모객을 못해 타격을 입게 됐다”며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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