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불확실성에 감원… 대표는 유임

증권사 불확실성에 감원… 대표는 유임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12-04 20:34
수정 2022-12-0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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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사 순익 작년보다 3조 줄어
다올·케이프·하이투자 희망퇴직
다올 이창근 사장 유임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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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악화되면서 증권사의 올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엔 인력 감축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대표들은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부분 유임이 확실시되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380억원으로 2분기(1조 823억원) 대비 32.9%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2조 5161억원)와 비교했을 땐 42.8%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5791억원으로 지난해 7조 7881억원에서 3조 2090억원(41.2%) 줄었다.

금감원은 “증시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수탁 수수료 및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증권사 영업실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했다.

증권사 실적 악화로 여의도에선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1967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부터 법인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며 소속 임직원 일부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증시 부진으로 내년까지 최대 수천 명의 증권사 직원이 감원될지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위기 극복과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상당수가 유임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28곳 중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이은형 하나증권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이석기 교보증권 사장 등 14곳의 CEO 16명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친다. 미래에셋의 경우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8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6%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52.5%), NH투자증권(64.7%), 삼성증권(50.7%) 등에 비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 회장이 자리를 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4년째 CEO를 맡고 있는 정 사장 역시 경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희망퇴직을 받은 다올투자증권의 경우에도 이창근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기지만 타 증권사 대비 양호한 실적 감소를 이유로 유임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된다. 
2022-12-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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