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락장 속 공매도 40% 급증…삼성전자·LG엔솔 1~2위

9월 하락장 속 공매도 40% 급증…삼성전자·LG엔솔 1~2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0-03 11:05
수정 2022-10-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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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정에 공매도 늘어…상위종목 투자 주의해야”

코스피 2300 내주며 마감,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 계속
코스피 2300 내주며 마감,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 계속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9월 증시 하락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9월 중 6000억원대 공매도 3차례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를 펼치던 지난 7~8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많아도 3000억~4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서는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6154억원) 등 세 차례나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9월 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8.8%가량 늘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졌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는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확산해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9월 들어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코스피가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LG엔솔·SK하이닉스에 공매도 집중
환영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환영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2.9.28
금융위원회 제공
지난달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달 9.54%, LG에너지솔루션은 11.42%, SK하이닉스는 11.50% 떨어졌다.

증권가들은 당분간 하락장에서 공매도 상위종목 투자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장 급변동에 대비해 공매도 전면금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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