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평균 공매도 금액 급감
외국인 2조 넘게 주식 순매수
증권가 “단기 상승 지속” 전망
한국거래소는 지난 1~29일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1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31일 집계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23.5%, 1월과 비교하면 36.7% 정도 줄어든 규모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이를 갚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하락에 주로 베팅한다.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일단 증시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비율이 30%를 넘는 종목은 주가 하락률이 3%만 넘더라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간 공매도가 금지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7월 2조 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말 2332.64에서 7월 말 2451.50으로 5.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8월에도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240~2650선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8월에도 상승장이 이어지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8-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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